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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가 살길이다

민권센터는 여러 커뮤니티와의 연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주에도 수 십여 아시안, 이민자 단체들과 만나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맨해튼에 있는 로빈후드재단 사무실에서 아태계정치력신장위원회(APA VOICE) 후원 재단 모임을 열었다. 민권센터가 이끌고 20여 아시안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APA VOICE는 연간 수십 만 아시안 유권자를 만나며 선거 참여 캠페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APIA 보트(Vote), 무브먼트 보터(Voter) 프로젝트, 뉴욕 커뮤니티 트러스트, 뉴욕재단, 로빈후드재단, 셔먼재단, 월러스 H 코울터 재단, 머츠 길모어 재단, 포드재단, 모어 에퀴터블 데모크라시 등 여러 재단 대표들이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펼쳐지는 선거 참여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아시안 유권자와 일반 미국 유권자의 투표율 차이를 좁히기 위한 APA VOICE의 활동 계획을 소개하며 재단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렇게 많은 재단이 관심을 가지고 모임에 참여해주는 것은 APA VOICE가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이 함께 일하는 단체인 까닭이다. 선거 참여 캠페인과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선거구 재조정 활동 등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 온 APA VOICE의 역사도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2010년 인구 조사가 끝난 뒤 아시안 커뮤니티를 함께 묶는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몇몇 단체들이 뭉쳤다. 그리고 2011년 첫 발걸음을 시작한 뒤 이제는 20여 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규모 있는 단체로 컸다.   민권센터는 지난 2022년 말 뉴저지에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 권익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언어서비스법 제정 촉구 활동이었다.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민권센터 등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적극 지지한 언어서비스법은 지난 1월 주지사의 서명으로 제정됐다. 언어서비스법에 따라 주정부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문서와 양식들을 번역해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 법의 적용을 위해 주정부 기관들은 2025년 1월까지 서비스 계획을 세운다. 뉴저지 민권센터는 지난해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등과 함께 주의원들을 만나고, 공청회에 참가하면서 언어서비스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이제는 법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활동한다.   지난달 25일 뉴저지 민권센터는 언어서비스법과 관련해 커뮤니티 단체들의 역할을 토론하는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에는 민권센터와 AAPI 뉴저지,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뉴저지이민자아동협의회, 엘 푸에블로, 팔레스타인아메리칸커뮤니티센터 등 9개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커뮤니티가 손을 놓으면 진척이 없을 게 뻔하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계속 지켜보고, 따지고, 독촉해야 한다. 어느 한 커뮤니티가 도맡아서 될 일이 아니다. 한인과 여러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소수민족 커뮤니티 연대가 미국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함께 싸우면 혜택은 반드시 모든 커뮤니티가 골고루 받는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이민자 언어서비스법 제정

2024-04-04

"증오범죄 함께 맞서자" 주청사서 스파 총격 참사 3주기 추모식

조지아주 의회의 AAPI(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는 14일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커뮤니티들이 단결해 혐오범죄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미쉘 아우 하원의원(민주)은 3년 전 희생됐던 8명의 총격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롱 트랜 하원의원(민주)은 "3월은 '여성 역사의 달'이기도 하다. 의원으로서 조지아 여성들이 살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루와 로만 하원의원(민주)도 아시아계로서,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환경을 언급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희생자 유가족 마이클 웹 씨도 참석해 아시안 혐오범죄 근절에 나설 것을 역설했으며, 미쉘 강 하원의원 후보(민주)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는 차별의 실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박사라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빅토리아 휜 조지아 AAPI 허브 대표 등이 나서서 희생자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함께 맞서자"(Stand Together)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샘 박 하원의원(민주)은 기자회견 후 추모식의 의미를 설명하며 앞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3년 전 3월 16일 백인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은 스파 2곳 등에서 총을 난사해 8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이 중 4명이 한인이었다.   3·16 추모식 행사가 갈수록 정치색을 띠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사라 회장은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이유는 이런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위함"이라며 "오늘 정책적인 부분, 대선 등에 대해서는 많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양당이 모두 참여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빅토리아 휜 대표는 주 청사에서 진행하는 추모식의 규모가 작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고,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의원들도 참석했다"며 16일 당일에는 타주의 피해자 및 유족들도 참석하는 더 큰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휜 대표는 "주 청사 추모식에 오는 참석자들은 줄었을지언정, 우리가 느끼는 상처는 여전하다. 우리 모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 토론회가 개최된다. 행사에는 타주 아시안 혐오 범죄 피해자와 백악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에 결성된 조지아의 AAPI 코커스는 전국 최대 규모로, 43만 조지아 AAPI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혐오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한인 의원으로는 샘 박, 홍수정(공화) 하원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주청사서 스파총격 추모식 행사 추모식 추모 아시안 커뮤니티

2024-03-14

아시안 유권자 ‘보팅 파워’ 커졌다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주요 원인은 아시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대선의 가늠자’로 평가된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 작업이 통했던 만큼, 앞으로 다른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톰 수오지 민주당 후보는 지난 14일 보궐선거에서 53.9%(9만1300여 표) 득표로 마지 필립(공화) 후보(46.1%, 7만8200여 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23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퀸즈 동부와 나소카운티에 걸쳐 있는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을 차지했고,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했다”며 아시안 유권자가 수오지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오지 캠페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시안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 팬데믹 이후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아시안 밀집지역의 치안 불안·교육·세금 등의 이슈를 두고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속적인 소통으로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오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한국식 치킨·딤섬·커리 등 아시안 식당을 연이어 찾았고 교회 등에서 열린 행사에도 다수 참여했다. 캠페인에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활동에 초점을 맞춘 두 명의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뒀다. 선거운동 인쇄물과 우편, 문자 메시지도 다국어로 제작했다.     아시안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갈수록 정치에 관심은 커지는데, 정작 정치인들이 무신경해 이들이 보수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투표(APIAVOTE)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한 번도 정치 홍보를 위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의 아시안 주도 지역구(유권자 절반 이상) 투표결과를 비교한 결과,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보다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23%포인트 상승했다. 정치활동단체 AAPI빅토리펀드의 린 응우옌 부사장은 “아시안 유권자는 부동표인 경우가 많은 만큼, 일관적인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유권자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유권자 절반 아시안 커뮤니티

2024-02-23

아시안 65%, 고립·불안…45% “지원 필요”

뉴욕시 거주 아시안의 65%는 고립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0%는 매우 강하거나 다소 강한 고립·불안감을 호소했으며, 34%는 팬데믹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22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sian American Federation, AAF)은 지난해 뉴욕시 한인 90명을 포함해 아시안 커뮤니티 543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뉴욕시 거주 아시안 커뮤니티 정신건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AAF는 맨해튼 월스트리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안 커뮤니티서 정신건강이 터부시된 상황서 주정부와 시정부가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마련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뉴요커의 44%는 높은 거주비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답했다. 이중 30%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정신건강 관리를 못했다.   80% 이상의 응답자는 불안으로 인해 두통, 불면증 등을 겪었다. 하지만 45%만이 정신건강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난해 3~5월의 연구에 참여한 한인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49명)와 뉴욕가정상담소(KAFSC, 41명)에서 모집했다. 이들에게는 한국어, 영어로 표기된 설문지가 주어졌다.   이후 7~8월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 대면 연구는 KAFSC에서만 이뤄졌다. 현장에는 정신건강 관련 민감한 질문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한국어 가능 스태프가 자리했다. 참여 단체는 연구비의 한계 등으로 더 늘리지 못했다. 한인이 없는 연구진은 한국어로 이뤄진 심층연구 결과를 번역을 통해 인지했다. 연구가 포괄적으로 이뤄져 한인 특정 데이터는 없다.   리닝 헤이 연구팀 부디렉터는 “아시안은 조용하고 모범생이라는 고정관념에 맞춰 정신건강 위해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 침묵을 깼다. 정치적 행동이 필요한데, 근거를 마련했다”고 했다.   주 한 연구팀 부소장은 “많은 아시안이 다양한 이유로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세부적인 이유가 알려진 바 없었다”며 “향후 주정부와 시정부가 정책 마련에 있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자료다. 한인을 특정해 자료를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린다 이 뉴욕시의원(민주·23선거구)은 이날 회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지원으로 이뤄졌다. 일반 설문조사는 아랍어, 벵골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힌디어, 일본어, 크메르어, 타갈로그어, 우르두어, 베트남어로도 진행됐다.   AAF는 수개월 내 한인 중심의 다른 주제 보고서를 발간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아시안 지원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뉴요커 커뮤니티 정신건강

2024-02-22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이 수오지 당선시켰다

지난 13일 치러진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톰 수오지 후보가 53.9%(9만1300여 표) 득표로 공화당 후보(46.1%, 7만8200여 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16만9000여 명이 선거에 참여했는데 수오지가 1만3000여 표 차이로 이겼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선거 컨설팅 기관인 타깃스마트는 민주당의 승리 요인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공화당은 낙태 권리 이슈에 해답이 없다. 둘째, 공화당이 이민자를 지나치게 공격했다. 셋째, 여론조사 결과가 또 엉터리였다. 넷째, 아시안 유권자들이 또다시 승패를 결정지었다. 다섯째, 조기 선거가 중요했다.   이런 분석 가운데 우리는 이민 이슈와 아시안 유권자의 역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가 백악관을 민주당에게 넘겼다. 그리고 올해 아시안 유권자는 더 늘었고, 더 강력하다. 타깃스마트는 아시안 유권자가 수오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3선거구의 유권자 가운데 아시안이 6분의 1인데 롱아일랜드를 제외한 퀸즈 지역만 따지면 3분의 1이다. 그리고 퀸즈에서 수오지는 무려 24%포인트를 앞섰다. 2022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불과 3%포인트를 앞섰는데 무려 8배가 늘었다. 민주당에게 몰표를 던진 아시안 유권자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민 이슈도 살펴보자. 공화당은 이민과 국경 안보 이슈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큰 승리 요건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민자를 공격했다. 하지만 3선거구에는 다수가 이민자인 유색인종 유권자가 4분의 1이나 된다. 공화당 후보가 이민자를 공격하면 할수록 표는 떨어졌다.   민권센터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과 함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비영리 선거 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물론 주 대상은 아시안 유권자들이었다. 100여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만여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이 때문에 아시안 유권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갔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분명하다. 아시안이 수오지를 당선시킨 것이다.   하지만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은 투표 참여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제는 아시안의 지지로 당선된 정치인의 의정활동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잘 못 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 선거 참여와 함께 정치인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상시적인 감시와 요구가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한인 단체와 개인들에게 부탁한다. 그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 고개는 그들이 우리에게 숙여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뽑아준 일꾼이고 우리가 고용한 사람이다. 애써 뽑아준 뒤 우리 위에 거만하게 군림하고, 가르치려 들고, 우리가 요구한 공약도 안 지키고, 실현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는 수 없이 겪었다. 그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커뮤니티가 주인공이다.   올해는 선거가 줄을 잇는다. 민권센터는 계속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땀 흘릴 것이다. 그 땀이 헛되지 않으려면 두 눈 부릅뜨고 당선자들에게 우리의 권익을 지키고, 발전시키라고 엄중하게 요구해야 한다. 참여가 없는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고, 정치는 실종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당선 아시안 유권자들 아시안 커뮤니티 올해 아시안

2024-02-22

뉴욕주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 통과 미미

팬데믹 이후 아시안 인권과 안전, 역사 등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법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올해 뉴욕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욕주의회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에 주의회에 발의된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은 30개를 넘어섰지만, 정작 통과돼 주지사 서명까지 마친 법안은 2개 뿐이었다.     주의회에서 큰 성과로 꼽는 법안은 음력 설날을 뉴욕주 공립교 휴교일로 지정하기로 한 내용이다. 또다른 아시안 관련 법안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위원회를 꾸리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한인과 아시안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다른 주요 법안들은 주의회에서 논의조차 안 된 현실이다.   우선 수년째 추진된 ‘공립교 아시안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의 경우, 주상원은 통과했으나 주하원에서는 전혀 힘을 받지 못했다. ‘아시안을 이방인으로 보는 시선을 없애려면 어릴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주의회 통과는 요원한 셈이다. 뉴저지주는 2021년 이미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종·민족, 모국어 기반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 격차를 주정부가 파악,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는 됐지만 관심을 전혀 받지 못했다. 1세대 이민자,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언어장벽 때문에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못 받는 문제가 심각하지만, 체계적 분석과 대응방안을 법적으로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회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미주한인의 날 지정 ▶중국어·한국어 뉴욕주 고졸학력검증시험(TASC) 제공 ▶아시안 밀집지역(퀸즈·브루클린)에서 설날이 주말과 겹쳤을 경우 공립교 대체휴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뉴욕주립대(SUNY) 내에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섬 주민(AANHPI) 연구소 설립 ▶소수계·여성소유사업체(M/WBE) 뉴욕주 조달계약 파악 등의 법안도 발의만 되는 데에 그쳤다.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에 힘을 실으려면 커뮤니티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법안에서도 아시안은 쏙 빠진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법안을 체계적으로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시안 뉴욕주 아시안역사교육 의무화 뉴욕주 한인 아시안 커뮤니티

2023-12-27

“아시안 스몰비즈니스는 경제-문화 원동력”

    “버지니아에는 80만개 이상의 스몰비즈니스가 150만명 이상을 고용해 경제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 아시안들의 스몰 비즈니스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24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세븐 코너에 위치한 아시아계 스몰 비즈니스 밀집 쇼핑센터 '에덴 센터'를 방문, 이같이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안계 스몰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정부의 주요 정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대동한 헤롤드 변 법무부 장관 선임보좌관은 영킨 주지사를 소개하며 “역대 어느 주지사도 이같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자주 방문해 격려한 정치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것을 정치적 행사로 오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버지니아 주지사가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자리라서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경제적 역할 외에도 버지니아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며 "주민 870만명이 모두 나의 상관이라는 사실 또한 변치 않는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덧붙여 “불과 22개월 전에 비해 23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등으로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홍보하며 “감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끝에 이번주부터 200달러(부부합산 4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 등 모두를 위한 감세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팬데믹으로 뒤쳐진 학력을 보충할 수 있게 한 공립학교 학생들 대상 무료 투터링 제공 등이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영킨 주사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법당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과 교육 기회 확대, 커뮤니티 안전 등의 선순환 고리를 제대로 작동시켜 더욱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11월7일 총선에 앞서 조기투표가 실시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후, 링컨 전 대통령의 어록을 빌어 “버지니아 정부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정부'라는 사실은 변치않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아시안 원동력 아시안계 스몰 아시안 커뮤니티 버지니아 문화

2023-10-25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이웃의 쪼개진 선거구

민권센터가 이끄는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는 지난 11일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주하원 선거구 지역에서 회견을 열고 주의회에 투명한 ‘선거구 재조정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이유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밀집 지역이 4개의 선거구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애초 선거구 재조정안을 내는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IRC)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 밀집 지역을 하나의 주하원 선거구로 묶는 지도를 마련했다. 그런데 갑자기 선거구 4개로 이 지역을 나누는 방안을 뒤늦게 수립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서로 나누어져 다음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는 2030년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잃게 됐다.    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원회는 이미 IRC에 갑자기 정책이 바뀐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IRC는 만남을 거부했다. 결국 대책위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IRC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뉴욕주하원 칼 헤스티 의장에게 이 지역 선거구가 4개로 나뉘게 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또한 외면당하고 있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IRC가 정보를 공개하고, 헤스티 의장이 대책위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요청했다.   10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선거구 재조정은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적 목소리를 확대할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IRC와 주의회의 이번 선거구 재조정 결정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이웃인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 아시안 커뮤니티는 목소리를 잃게 됐다. 리치몬드힐의 아시안 인구는 27.4%, 사우스오존파크도 23.3%나 된다.   만약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가 여러 개의 선거구로 쪼개진다고 생각해보라.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조사가 실시된 뒤 이뤄지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다. 하지만 해마다 펼치는 선거 참여 캠페인보다도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선거구 재조정은 공직자 선출과 함께 정부 정책 결정과 예산 지원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너무나도 중요하다. 공정하고 평등한 선거구 재조정은 커뮤니티의 권익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을 해결하고, 커뮤니티의 요구를 이해하는 대표자를 뽑고, 유권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정한 선거구 조정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민권센터와 APA VOICE는 10년마다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를 꾸리고 공청회 참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선거구 지도를 제시하며 뉴욕시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가 곳곳에서 하나로 묶일 수 있도록 노력을 펼쳐왔다. 올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다행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는 크게 나누어지지 않도록 선거구가 결정됐다. 하지만 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네 갈래로 찢어졌다.     이에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러 스태프가 회견에 함께하며 이웃 아시안 커뮤니티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아시안 커뮤니티 지역 선거구

2023-09-14

[차세대 리더를 만나다-8] 아시안 풍물잔치, 기획자는 24세 한인

20대 한인 2세가 남가주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의 다양성 알리기에 나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엘렌 조(24)씨.   조씨는 남가주 지역의 한인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컬처 이벤트인 D.A.D(Devoted to Asian Diversity)를 기획, 주최했다. 지난 19일 가든그로브 사우스 유클리드길에 위치한 먹거리 몰 스틸크라프트 가든그로브에서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는 UC어바인 풍물놀이패 한소리의 사물놀이를 비롯해 베트남 이잉통연합의 사자춤, 일본 타이코모션의 북 공연 등 5개 팀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미니 오타쿠 마켓’을 통해 남가주는 물론 북가주에서 온 아티스트들의 공예품, 캐릭터상품 등이 전시, 판매되기도 했다. 조씨는 “아시안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가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고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주류 커뮤니티와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각 커뮤니티별 자체 행사들은 많지만 이렇게 한자리에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보기는 쉽지 않다. 또 최근 많은 사람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등 아시안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각 커뮤니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타인종들이 아시안 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명 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은 UC어바인 풍물놀이팀 ‘한소리’의 장영준(정치학과 4학년) 대표는 “학업과 연습을 병행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렇게 한국의 전통 풍물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재학 중 ‘한소리’ 활동을 했었다는 조씨는 “풍물팀이 UCLA, USC, UC샌디에이고에도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모두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는 ‘한소리’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조씨는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 센빠이 이누(Senpai Inu)를 브랜드로 한 각종 캐릭터 상품을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하고 있으며 의류 전사(DTF), 배너 등 프린팅 서비스업체 히로라인코(hirolineco.com)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출신으로 UC어바인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조씨는 “팬데믹기간에 졸업을 하게 됐다.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 취업을 잠시 미루고 평소 관심 있던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100곳 이상의 트레이드쇼에 참가하는 한편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커뮤니티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조씨는 “매달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행사를 열고 있으며 내년에는 음력 새해를 맞아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시작한 D.A.D도 계속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풍물잔치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문화 D.A.D 차세대 리더 엘렌 조 한인 2세 UCI 사물놀이 풍물

2023-08-23

"스포츠로 한인사회 발전 기여" LA출신 로비스트 존 이 대표

스포츠를 통해 이웃사랑과 커뮤니티 봉사를 실천하는 2세 단체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왔다.   LA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DC에서 의회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이(28)씨가 설립한 AKP 스포츠재단은 오는 5일(토) LA다운타운 인근 리틀도쿄의 레크리에이션센터인 '테라사키 부도칸(249 S. Los Angeles St.)에서 한인 교회들이 참가하는 농구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농구대회에는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새생명비전교회 선한청지기교회 테피스트리처치 등 1세 교회뿐만 아니라 2세와 아시안들이 다니는 영어권 교회에서 약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면 행사를 통해 걷힌 기금으로 산 '백투스쿨' 용품을 저소득층 학생 100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학용품이 필요한 아동은 웹사이트(akpsports.org)에서 등록하거나 행사 당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처음 뉴욕대 조지워싱턴대 보스턴칼리지 등 동부 지역의 10개 대학 소속 한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대회를 개최해 400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끈 이 회장은 올해는 15개 대학이 참석하는 대회로 성장시켰다. 또 5월에는 텍사스에서 4개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미식축구대회를 진행해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에 이 회장은 올 초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와 기회의 뜻을 가진 카이로스(kairos) 생명을 의미하는 프네우마(pneuma)의 영어단어의 앞자리를 딴 AKP 스포츠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현재 AKP 스포츠재단에는 이 회장의 뜻에 공감한 30여 명의 한인이 재단 이사와 스태프 등의 역할을 맡아 자발적으로 재단 운영을 돕고 있다.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AKP 재단의 고문으로 참여 중이다. 이 회장 역시 의회 로비스트로 바쁘지만 주말에는 스태프들과 미팅하면서 행사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포츠는 한인 청년들과 아시안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주류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다. 스포츠를 통해 아시안 권익 향상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시안 운동선수와 이웃을 후원할 것"이라며 "또한 저소득층 아시안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캠프 프로 아시안 선수들을 초청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626)720-3898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커뮤니티 스포츠 아시안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2023-08-02

[알림] 제2회 학생영상공모전 21일 마감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의 참가 접수가 오는 21일(금) 마감됩니다.   2회째를 맞이하는 학생영상공모전은 날로 확대되는 영상 및 비디오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학생공모전입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사회적 이슈인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StopAsianHate’라는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700달러를 지급합니다. 작품 접수부터 전시회까지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자세한 대회 내용은 홈페이지(artcontest.koreadaily.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세상을 밝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전 개요   -참가대상: 8~12학년(4인 미만 팀으로 참여 가능)     -작품주제:#StopAsianHate   ▶작품마감: 7월 21일(금)   ▶요강 및 작품 접수: artcontest.koreadaily.com   ▶참가비: 1인당 20달러(뱅크오브호프 고객 50% 할인)   ▶타이틀 스폰서: 뱅크오브호프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368-2572, (213)368-3708알림 학생영상공모전 마감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아시안 커뮤니티

2023-07-09

아시안 3위, 한인 고령화 시작되나…41.2세, 일본·필리핀계 이어

한인 인구가 다른 아시아계 인종보다 연령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7-2021년 아시안 커뮤니티 서베이(ACS) 인종·민족별 상세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그룹 종 한인 1세의 중간 연령은 41.2세로, 일본계(52.3세), 필리핀계(42.8세)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베트남계는 40세, 중국계 38.9세로 각각 조사됐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한인 1세들의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중간 연령 통계가 한인 커뮤니티도 고령화에 직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중간 연령이 가장 낮은 그룹은 몽족(26.1세)이며, 파키스탄(32.1세), 방글라데시(33세) 출신이 뒤를 이었다, 특히 몽족의 경우 1세뿐만 아니라 2세 및 혼혈인의 중간 연령대도 25.2세로, 아시안 인종 중 가장 젊었다. 이들의 인구 규모는 미국 아시안 전체 인구 대비 평균 1.5%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혼혈인을 포함할 경우 대부분 아시안 그룹의 중간 연령은 평균 30대 중반을 기록했다. 일본계의 경우 36.6세였으며, 베트남계 36.3세, 한국계 35.6세, 중국계 35.3세, 필리핀계 35.1세 순이다.     또 아시안 그룹 중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이 가장 높은 민족은 인도계가 75.1%로 파악됐으며 한인이 57.9%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인은 2년제 칼리지를 졸업한 비율(20.1%)까지 합하면 미국 거주 한인 중 78%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한인 가구당 중간소득은 8만1072달러, 가구당 평균 소득은 11만6475달러로 집계됐다. 한인들의 가족당 중간소득은 10만1669달러, 가족당 평균소득은 13만8225달러였다.   한편 혼혈을 포함한 미국의 총 한인 인구는 194만5880명으로, 미국 내 아시안 그룹중 다섯 번째로 많았다. 여성이 104만3736명, 남성은 90만2144명으로 집계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일본 필리핀계 한인 1세들 한인 고령화 아시안 커뮤니티

2023-06-16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 개최…한인은행 뱅크오브호프 후원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 참가 접수가 1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돼 2회를 맞이하는 학생영상공모전은 날로 확대되는 영상 및 비디오의 영향력을 고려해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학생공모전이다.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학생들이 콘텐트를 직접 기획·촬영·편집해 미래에 유망한 직업 체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모전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사회적 이슈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StopAsianHate'를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작품 접수부터 전시회까지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계정으로 가이드라인에 맞춰 영상을 등록하면 된다. 영상부문 작품 등록 마감일은 7월 21일이며, 자세한 대회 내용은 홈페이지(artcontest.koreadail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은 8~12학년(4인 이하 팀으로 참여 가능) 학생이면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20달러다. 뱅크오브호프 고객인 경우 참가비를 50% 할인해준다.     이외에 공모전 관련 문의는 중앙일보 교육연구소(213-368-2572, 213-368-3708)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학생영상공모전 중앙일보 중앙일보 학생영상공모전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아시안 커뮤니티

2023-06-11

“아시안 커뮤니티 보호 교실에서 시작해야”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는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교과 과정에서 제외됐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포괄적인 역사를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교육은 증오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입니다. 역사교육에서 아시안을 배제하면, 사람들은 아시안을 ‘외부인’으로 보게 되고 증오와 폭력의 대상으로 쉽게 생각합니다. 아시안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것은 교실에서 시작됩니다.”(그레이스 이 뉴욕주 하원의원)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뉴욕주 의원들이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 의무화’를 재차 촉구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그레이스 이 주하원의원, 학생·학부모·교육자 연합 등은 22일 올바니 주 의사당에서 뉴욕주 공립교 아시안 역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S5963/A6579)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업적과 기여를 공립교에서 교육, 평균적인 인식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뉴욕주 공립학교에선 커리큘럼에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역사 교육을 포함할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아시안을 ‘동화할 수 없는 외국인’(unassimilable foreigners), 혹은 ‘소수계의 모델’(model minorities) 등으로 분류하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팬데믹 이후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는 300% 이상 늘었다. 어릴 때부터 아시안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교육이 동반된다면, 혐오범죄 혹은 아시안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은 작년에도 발의됐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회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뉴저지주에선 2021년 초·중·고 공립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김은별 기자커뮤니티 아시안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역사교육

2023-05-22

몬터레이파크 총기난사 피해자에 30만불 지원

샌 매뉴엘 밴드 오브 미션 인디언즈(SMBMI)가 지난 설날 몬터레이 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개 단체에 3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원을 받는 단체는 샌버나디노 아시안 아메리칸 교육·문화 센터(Asian American Educational and Cultural Resources Center San Bernardino), 차이나타운 서비스 센터(Chinatown Service Center: CSC) 그리고 퍼시픽 아시안 카운셀링 서비스(Pacific Asian Counseling Services: PACS)다.   이들 단체는 참혹한 총격으로 인한 트라우마의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지원금으로 각각 10만 달러씩을 받게 된다.   SMBMI의 린 발부에나 회장은 “이런 무자비한 비극은 모든 이들에게 충격이지만,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가 받는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이런 끔찍한 사건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정서적 치유를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단체라 판단되는 이 세 단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샌버나디노 아시안 아메리칸 교육·문화 센터는 인랜드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시안 아메리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CSC는 LA 지역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안 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공익 서비스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는  PACS는 사례 관리, 상담, 정신 건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편 SMBMI는 연방에서 인정하는 인디언 부족으로 캘리포니아 하이랜드 인근 샌 매뉴엘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고유한 자치권을 갖고 있으며 사회 기반시설 구축, 공공 업무 관리를 비롯해 사회, 경제, 문화 발전에 힘쓰며 부족민들을 위한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야마 아시안 커뮤니티 아메리칸 커뮤니티 아시안 아메리칸

2023-04-05

“한인들 의견, 정책에 반영할 것”…DHS 차관보 한인타운 방문

아시안 커뮤니티 내 인종차별 방지와 예방을 위해 국토안보부(DHS)가 직접 나섰다. 국토안보부 관계자 한인 커뮤니티를 직접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다 압데럴 DHS 차관보, 니콜라스 라스무센 대테러 코디네이터, 존 파카렐리 국가안전보장회의 대테러 예방 국장은 29일 LA한인타운에서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만나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에 대한 커뮤니티의 우려를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압데럴 차관보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2주년을 맞아 국토안보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에도 담당자가 나가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와 미팅하고 있다”며 “모든 의견을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장관에 전달하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영리기관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증오범죄나 테러 예방에 필요한 기금 지원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임혜빈 DHS 종교기관 안보자문위원, 레일라 이 LA시장실 아태 경제개발 디렉터, 에스터 임 힐다 솔리스 카운티수퍼바이저 사무실 보좌관, 그레이스 유 LA시 10지구 시의원 후보, 비블리카 차 UC어바인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레일라 이 디렉터는 “주류사회에서 아시안은 도움이 필요 없는 커뮤니티라고 인식하고 있어 팬데믹 기간에도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극빈자층 상당수가 아시안들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몬터레이파크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피해자들을 도왔다는 앤젤리카 추 우리재단 대표와 에릭 첸씨는 “외상은 없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 30여명은 지금도 상담 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들뿐만 아니라 아시안증오범죄 사건에서도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법기관에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아태주택환경정의의 수잔 박씨는 “실제로 랠프 상점에서 종업원의 인종차별적인 대우와 발언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그럴 리가 없다’며 케이스를 접수하지도 않고 관련 수사도 하지 않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아시안을 대하는 사법기관의 잘못된 행동과 판단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블리카 차 교수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한 연구기금도 많지 않아 정책지원에 필요한 연구도 더디다”고 설명하며 관련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임혜빈 자문위원(FACE 회장)은 “현재 DHS가 증오범죄나 테러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비영리기관과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시설 설치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태 커뮤니티 지원에 필요한 기금 지원 등을 요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 지원금 정보는 관련 웹사이트(grants.gov)에서 찾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국토안보부 한인타운 국토안보부 장관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증오범죄 사건

2023-03-29

스파 총격 참사 2주기 '눈물의 추모식'

지난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에서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안 혐오 범죄와 총격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서 16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유가족과 AAPI(아시아·태평양계) 정치인 및 지지자 등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먼저 오전 주청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 홍수정 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조지아 AAPI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모여 유가족, 관련 단체의 지지자들 등과 함께 참사의 피해자들을 기리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샘 박 의원은 "정치계뿐만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가 하나 되어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힘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AAPI 코커스 소속인 롱 트랜 주 하원의원은 2021년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긴 혐오의 역사 후에도 아직도 이런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도 아시안 커뮤니티 외에도 라틴계, 유대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모여 혐오와 싸우고 있고,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결성된 조지아의 AAPI 코커스는 총 11명의 의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들은 43만 조지아 AAPI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혐오 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비 윈 주 하원의원은 "희생자들은 팬데믹 기간 취약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며 "큰 꿈을 위해 건너온 미국땅에서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도 그 순간 끝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백악관에서 에리카 모리츠구AAPI 연락담당관이 참석해 대통령의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총기 폭력(gun violence)을 끝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주 의원들은 총기 사용 범죄를 끝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미쉘오우 주 하원의원은 다른 AAPI 의원들과 함께 총을 사기까지 3일의 ‘대기 시간’을 갖게 한다는 법안(HB 45)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참사의 가해자인 로버트 애런롱(당시 21세)이 총을 구매한 당일 난사 사건을 벌였던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에서 가장 '다양한' 카운티라고 알려진 귀넷의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하며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지만, 절대 일반화돼선 안 된다"며 "애틀랜타는 '사랑'의 도시이지 '혐오'의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자리를 옮겨 개최된 소규모 집회 및 행사에서 피해자의 유가족이 참석해 가족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사의 피해자 고 유영애(63) 씨의 막내아들 로버트 피터슨 씨는 기자회견장에서부터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아시안 혐오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에 보고 싶은 어머니가 나오는 꿈을 처음으로 꿨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피터슨 씨는 "어머니도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헤쳐나가는 것을 보시면 기쁘실 것"이라며 "아시안 혐오 근절을 위해 내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도 행사에 참석해 "피해자 대부분이 나와 닮은 아시안 중년·시니어 여성들이었다"며 "특히 연장자인 박순정 씨는 나와 같은 나이여서 더 크게 다가왔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윤지아 기자추모식 스파 애틀랜타 스파 총격 범죄 아시안 커뮤니티

2023-03-16

“진솔한 성담론으로 아시안 편견 깬다”

한인 여성 3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가 과감한 성담론을 통해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나가고 있어 화제다.   시카고 공영 라디오인 WBEZ가 이달 들어 시작한 ‘슈즈 오프: 섹시 아시안 팟캐스트(Shoes Off: A Sexy Asians Podcast)’가 그 주인공이다.   슈즈 오프는 한인 강윤지씨와 안수지씨가 진행을 맡고, 스테파니 김씨가 에디터 및 프로듀서를 담당한다.   이 방송은 미국에서 오랜 세월 무시당하고 농담의 대상이 됐던 아시안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제작됐다.   공동 진행자인 강윤지씨와 안수지씨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초대해 ‘섹시’라는 단어를 각자의 의미로 재해석하고 각자의 정체성이 개인에게 혹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진행자 강윤지씨는 “처음 팟캐스트 제작 회의에서 섹시한 게스트를 초대하자는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됐다”며 “그러나 섹시함을 논의하다가 ‘섹시’의 정의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넓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슈즈 오프 팟캐스트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무시당하고 배제됐으며 몇 가지 전형에 갇혀 있었다”며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해 아시안의 정체성에 대한 편견을 깰 목적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슈즈 오프라는 타이틀도 아시안 문화에서 따온 것이다. 집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관습에서 영감을 받아 청취자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프로듀서인 스테파니 김씨는 “팬데믹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과 관련된 뉴스가 많이 보도됐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며 “미국이 바라보는 아시안들의 관점을 돌려주고 싶다. 청취자들이 우리의 팟캐스트를 듣고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의 차이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일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의 게스트인 한인 배우 겸 코미디언 조엘 김 부스터는 ‘그는 본인이 섹시한지 안다’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잡았다. 그는 남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향수를 뿌리며 갖은 노력을 했다.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애쓴 이야기와 게이 커뮤니티에서 느낀 경험, 입양 스토리 등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8일 공개된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오스카 수상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애니메이터 도미 시가 출연해서 야한 만화책을 소재로 기묘한 소녀의 섹시함 찾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어릴 적 경험담을 통해 부모 공경과 자아 찾기 사이에서 균형 찾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슈즈 오프 팟캐스트는 매주 화요일에 방송되며 총 9부작으로 편성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성담론 아시안 아시안 편견 아시안 커뮤니티 진행자 김스테파니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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