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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트럼프 당선과 아시안 단체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뒤 미국 곳곳의 아시안 단체들은 성명을 발표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 이민자,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우리 사회 여러 커뮤니티에 큰 긴장감이 일고 있다”며 “이들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도 적대감과 해악의 무게를 감당했던 커뮤니티”라고 밝혔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향상협회는 “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 중 보여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아시안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키고 증오와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류교육재단은 “트럼프의 재등장은 아시안 아메리칸의 민권과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커뮤니티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주요 아시안 단체들이 한결같이 우려를 밝히고 커뮤니티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봉사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귀가 열려 있는 까닭이다.   민권센터에도 수많은 한인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자신은 쫓겨나도 괜찮지만 미국에서 자란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의 자녀들이 추방되면 큰일이라며 한숨짓는 어머니, 서류미비 배우자의 영주권 신청을 했는데 이제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한탄하는 남편, 오래전 추방령을 받고도 그냥 버텼는데 이제는 이사라도 가야 할 것 같다는 여성 등.   NAKASEC은 지난주 전국 대책 회의를 열었다. 뉴욕과 뉴저지 민권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텍사스 우리훈또스 등 지역단체 대표 50여 명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회의 중 여러 차례 침묵이 흐르고, 눈시울이 젖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트럼프가 공약한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맞서 우리 커뮤니티를 어떻게 지켜야 할 지 막막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핫라인 설치, 권리 안내서 발간, 여러 대책위 구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NAKASEC은 성명에서도 “우리는 변함없이 헌신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과 이민자들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고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닥칠 힘든 시간에도 항상 여러분의 곁에 함께 있을 것”이라고 커뮤니티에 약속했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도 “우리 단체는 바로 이런 때를 위해 존재한다”며 “이런 때에 맞서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기에 끊임없는 헌신으로 이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민권센터와 NAKASEC은 곧 ‘이민자 보호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추방에 처한 한인들의 법률 지원과 가족을 위한 지원 등을 위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 이민자 150만 명을 추방했다. 이 가운데 한인도 1295명이 쫓겨났다.   이번에는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구금 시설을 두 배로 만들고, 추방 건수를 10배까지 늘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리고 이민자 추방에 군대까지 동원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다. 2000만 명을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은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다. 많게는 9679억 달러가 들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여하튼 앞으로 4년간 트럼프와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트럼프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단체들 아시안 아메리칸

2024-11-21

“중요한 건 유권자의 마음…매일 생각 나눈다”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 의원이 13일 선거 기금 모금차 LA를 찾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와 자신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현황과 관련 의견을 밝히는 한편 지지 한인들로부터 한인사회 주요 현안과 관심사항들을 경청했다. 김 의원은 쉽지 않은 싸움임을 강조하고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부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수계 커뮤니티는 아시안이자 소수계 출신 여성 리더의 백악관 도전에 매우 기뻐하며 흥분하고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당파적인 주장과 슬로건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민생을 챙기는 리더다. 그 리더는 해리스다.”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상원의원직을 사퇴한 메넨데스의 아들(연방하원 후보)과 캠페인을 함께 한다고 알려졌다.     “메넨데스 전 의원의 아들 로브 메넨데스는 예선에서도 효과적으로 선거를 치렀으며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다. 가족과 관련된 내용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정치활동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그를 공식 지지했으며 종종 함께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아직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이다. 나는 머피 주지사를 포함해 그 어떤 정치인들에게도 지지 선언을 부탁한 적이 없다. 머피 주지사의 결정은 그의 몫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가가호호 유권자들을 만나서 나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라고 본다.”     -안타깝게도 뉴저지에서도 LA의 양용 경찰 총격 사건과 같은 빅토리아 이 사건이 있었다.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사건 후 이씨 부모님을 만나서 대화했다.  구급차를 불렀는데 오지 않고 경찰이 들이닥쳐 총격이 벌어졌다고 슬퍼했다. 지역 경찰과 수사 기관이 사건의 진상을 수사하고 있으니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의회에서 관련 내용에 할 수 있는 것은 없나.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더 논의되어야 한다. 여기에 이민자들에게는 언어와 문화적 장벽도 사태 발단이 됐다. 이런 장벽을 없애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할 문제다. 필요하다면 관련된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 알려달라.”  최인성 기자최인성 인터뷰 인터뷰 앤디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아시안 커뮤니티

2024-09-15

아시안 유권자, 정당 소속감 약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민주당이 아시안 유권자 공략에 나선 가운데, 전통적 민주당 ‘집토끼’로 여겨지는 아시안 유권자의 정당 소속감 자체는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자웅을 겨루는 중 민주당의 ‘집토끼’인 아시안의 영향력이 주목된다.     특히 한인 유권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선에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6%만이 아시안이지만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미시간,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기준 1500만여 명의 아시안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해리스 진영은 아시안 커뮤니티 직원을 고용하는 등의 아시안 친화 정책을 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당대회서 해리스가 아시안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 충격적이었다며, 카멀라를 지지하는 아시아태평양계주민(AANHPI for Kamala) 행사서 한인 켄 정이 “우리의 순간”이라 외치는 등 아시안 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주요 담론서 배제되던 아시안이 주요 무대로 올 계기”라고 덧붙였다.   2008년 이후 집계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아시안의 민주당 선호도는 높다. 그러나 정당 소속감은 상당히 낮다. 양당이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의 지지율을 보일 경우 아시안이 주요 공략처가 될 것이란 분석은 이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아시안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아시안보다 적다”며 “아시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권자 집단이지만 비정상적일 정도로 독립적인 그룹”이라 했고, 카르틱 라마크리슈난 ‘아시아태평양계 데이터(AAPI Data)’ 설립자는 “아시안이 양당의 집중 공략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AAPI Data에 따르면, 자신을 민주당이라 밝힌 아시안 중 단 59%만이 정당에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모든 민주당 지지자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나온 응답(67%)보다 낮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타인종 대비 외국서 태어나 귀화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양당 가정서 성장하지 않아 지지 정당을 주체적으로 찾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아시안 권익단체 ‘아시아태평양계 투표’(APIAVote) 사무총장 크리스틴 첸은 “정당 지지는 헌신을 기초로 하지만, 많은 퍼스트 보터들은 아직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정체성

2024-08-28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오바마·클린턴 "투표로 승리"…아시안 뜨거운 지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굵직한 인물들의 연설로 이틀째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크게는 이번 해리스 후보 옹립에 사실상 막후 역할을 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퍼스트레이디가 출격했다. 2008년 일리노이 출신 신출내기 상원의원으로 정권교체를 이끄는 동시에 유색 인종의 지위를 격상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바마는 해리스의 당선이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미국의 개혁은 아직 진행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어온 역사를 해리스가 이어갈 중요한 전환점에 왔다”며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당원과 깨어있는 미국인들이 투표를 통해 승리로 이끌어 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셸 오바마는 바이든 교체론이 제기됐을 때 대체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여성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해왔다. 본인은 정작 정치 참여를 거부해왔지만 이날 연설로 막후 또는 향후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미셸 오바마는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지키려면 이번 선거에는 해리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연설자로 나섰다. 19일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긴 환호를 받았던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큰 환호 속에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경합주로 구분되는 동남부 주들의 백인과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민주당 정권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한인 민주당 관계자들도 전당대회에 참석 중이다.     가주 연방하원 34지구 대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석 중인 해나 조(컨설팅)씨는 “특히 대회장 내에 아시안 커뮤니티의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오바마의 연설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부 모습에 더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가주 출신 대의원으로는 조씨를 비롯한 진 김(해리스를 지지하는 한인 모임) 공동대표, 제이슨 박씨 등이 시카고 전당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는 일부 공화당 인물들도 연사로 나선다.   민주당 측은 언론의 노출도가 높아지는 3~4일째 일정에 존 가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가 연단에 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 초기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소속 정객들이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팀에서 일한 올리비아 트로예도 마이크를 잡고 트럼프 불가론을 역설한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도 지난 의사당 폭동사태 이후 트럼프 진영을 떠났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민주주의의 큰 위협”이라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오바마 클린턴 아시안 커뮤니티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2024-08-20

“이철수 사건 미국 역사에 기록 남겨 기뻐”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이 최근 후보작들을 발표한 가운데, 살인자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한인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이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최종 후보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본지 7월 29일자 A-2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Best Documentary)’, ‘뛰어난 역사적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뛰어난 홍보물(Outstanding Promotional Announcement)’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뛰어난 홍보물’ 부문은 다큐멘터리 독립렌즈 필름 티저용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삶과 경찰과 사법부가 자행한 인종차별에 맞서 ‘이철수 구명운동’을 벌인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문 매거진 코리앰 저널의 편집장 출신인 줄리 하 감독과 뉴욕타임스 등의 영상을 제작했던 유진 이 감독이 공동감독·연출한 이 영화는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사건 기록을 꼼꼼히 챙기면서도 이철수라는 인물을 통해 커뮤니티에 주는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아내 주류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줄리 하 감독은 지난달 2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면서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소중히 보관해온 사진과 필름, 기록 등을 기꺼이 제공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공을 돌린다”고 팀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에미상 후보로 1개도 아닌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격스럽다.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팀은 ‘작은 영화가 해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공동 감독/프로듀스한 유진 이 감독에게 가장 감사하다. 또 함께 한 수 김, 진 시엔, 소나 조 프로듀서 등 팀원들도 빼놓을 수 없다. 후보에 올랐으니 상을 하나만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조금 있다. (웃음) 결과가 너무 기대된다.”   -하 감독에게 에미상 후보가 됐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전 세계가 우리 영화를 알게 됐다는 점이다. (웃음) 솔직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우리 한인과 아시안들의 역사가 미국 역사에 길이 남고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후보에 이름이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동기는.   “살인죄를 뒤집어쓴 청년 이철수가 무죄로 석방되는 데까지 무려 6년의 세월이 걸렸다.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의 단합된 힘과 목소리로 정의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철수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아시안 아메리칸의 중요한 역사다. 그런데도 그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묻혀있었다. 우린 그걸 그냥 놔둘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영화 제작에 꼬박 6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자료 찾는 게 막막했는데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컸다. 중앙일보를 비롯해 당시 신문 스크랩, 사진, 비디오 등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분들이 많았다. 이분들의 기증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영화를 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커뮤니티가 영감을 주었고 가능하게 했다. 팀을 대표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팀은 선댄스 영화제부터 PBS의 ‘인디펜던트 렌즈’로, 그리고 지금은 에미상 후보 지명까지 놀라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여정을 통해 이철수와 또 그가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에 영감을 준 대담하고도 용기있으며 정의로운 운동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영화가 새로운 세대에게 정의를 위해 맞서고 오늘날의 ‘이철수’를 도울 수 있는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아시안 다큐멘터리 이철수 역사적 다큐멘터리 아시안 커뮤니티

2024-08-01

[커뮤니티 액션] 뉴욕시 아시안, 이민자 예산 늘려라

최근 뉴욕 시청 앞 계단에서는 민권센터가 참여한 두 시위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18% & 그로잉 캠페인’은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현재 18%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그에 걸맞은 시정부의 아시안 커뮤니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이 단체는 처음엔 ‘11% & 그로잉’ 이름으로 시작했다. 10여 년 전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11%였던 까닭이다. 아시안 인구 비율에 따라 이름도 바뀌는 단체다. 민권센터는 ‘11%’ 때부터 아시안아메리칸아동가정연맹(CACF) 등과 함께 이 캠페인에 참여해왔다. 10여 년 전 시정부의 아시안 커뮤니티 예산 지원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6%에 그치고 있어 18% 캠페인은 올해 ①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사회봉사 서비스 지원 예산 750만 달러 ②아시안 단체 역량 강화 기금 750만 달러 ③아시안 커뮤니티 보건 예산 4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집회에서는 ‘이민자 권익을 위한 뉴욕시 조례와 예산’을 촉구했다. 뉴욕이민자연맹 등 여러 이민자 단체들과 함께 난민 보호시설의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도록 ‘보호소 퇴거 중단 조례(인트로210)’ 제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①이민자 수용소 감금, 추방 정책 지지 철회와 이민자 법률 서비스 예산 1억900만 달러 책정 ②이민자들의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위한 성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 예산 2180만 달러, 시의원 재량 예산 900만 달러, 아동 양육 지원 2500만 달러 책정, 서민 은행 설립 조례 제정  ③이민자 커뮤니티 정치력 강화와 민권 보장을 위해 커뮤니티 통번역 언어서비스 기구 설립 예산 500만 달러 ④이민자 학생들이 받는 교육 질 향상을 위한 영어 교육 예산 30만 달러, 신규 이민자가 많은 학교 지원 50만 달러, 이민자 가정 지원 홍보와 소통 기획 사업 400만 달러 ⑤건강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보건 예산 400만 달러, 이민 신분 장벽이 없는 의료 보장 제도 확대를 외쳤다.   요구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민권센터는 뉴욕이민자연맹, CACF 등와 연대해 줄기차게 아시안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예산 확대를 시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마련되는 예산은 고스란히 커뮤니티를 위해 쓰일 것이다.   민권센터가 이렇게 시위에 참여한 소식이 전해지면 옛날에는 불평 전화가 오기도 했다. “미국에 와서 살 수 있게 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어디 감히 정부에 맞서 시위를 하냐”고 야단을 쳤다. 자신이 정부 고위직 인사라고 밝히며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 싶어 전화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알고 보니 시정부 기관의 ‘자문위원’이라는 직책을 스스로 만들어 ‘팔고’ 다니는 사기꾼이었다. 다행히 요즘엔 그런 전화는 거의 없고 응원과 격려가 많다. 고위직이라고 거짓말하는 사람도 없고 대신 한인 정치인들이 많아져 힘이 된다. 다만 최근 두 시위와 집회에는 다른 아시안, 이민자 의원들은 나왔는데 한인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바쁜 다른 일정 탓이었겠지 하고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눈여겨 볼 터이다. 한인 정치인이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는 까닭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이민자 이민자 커뮤니티 아시안 커뮤니티 이민자 단체들

2024-05-30

FBI, 아시안 커뮤니티 스캠 주의보

지난해 시니어 스캠 피해 금액이 34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급증하는 아시안 커뮤니티 내 스캠 피해 및 로맨스 스캠과 관련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FBI는 특히 중국 커뮤니티 내서 최근 스캠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구매하지 않은 물품 관련 건이나 결제 대금 미납 고지 등의 형태로 발송된 메시지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로맨스 스캠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가족과 연인을 사칭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특히 상대방이 호감을 표하며 보낸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파일도 다운로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일을 열어보는 것만으로 해킹의 길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로맨스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누구든 이 같은 형태로 접근한다면 반드시 의심하고 자제들 등 주위에 물어보라는 당부도 더했다.   이날 다시 한 번 각별한 유의를 하라고 한 범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협박 문자를 받은 피해자가 연방당국이나 대사관 직원 및 사법당국 관계자를 사칭하는 체포 협박에 속아 스마트폰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피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후 피해자의 거래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나 사진 등의 앨범이 모두 해킹되는 방식이다. 이후엔 피해자가 은행에 가도록 유도하는데, 지인들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하게 종용하기도 한다.   실제 이달 이 같은 피해를 겪었다는 플러싱 거주 오스틴 황(77)씨는 “스마트폰의 사진이 모두 해킹됐다”며 “사진에 있던 신분증도 해킹됐는데, 이 같이 가져간 내 개인정보들로 이상한 서류를 만들고 내가 뭔가를 한 것처럼 상황을 만들었다. 올해 초에도 이 같은 피해를 겪었는데, 이번엔 그 정도가 더 심각해졌다”고 했다.   황씨는 해킹범과 대화하며 그가 50대로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109경찰서에 증거들을 가져갔는데, 내가 돈을 잃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 사건 접수가 어렵다고 들었다”며 “그냥 전화를 안 받기엔 문자로 자꾸 협박이 와서 신경쓰인다. 연방의원 등 정치인들이 이 같은 아시안들의 스캠 피해 대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케빈 콜먼 109경찰서장은 스캠 피해 대책과 관련한 본지 질의에 “전담부서에서 스캠 피해를 관리하고 있다”며 “스캠 건은 전담부서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제보는 그쪽으로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커뮤니티 아시안 커뮤니티 협박 문자 체포 협박

2024-05-10

[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가 살길이다

민권센터는 여러 커뮤니티와의 연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주에도 수 십여 아시안, 이민자 단체들과 만나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맨해튼에 있는 로빈후드재단 사무실에서 아태계정치력신장위원회(APA VOICE) 후원 재단 모임을 열었다. 민권센터가 이끌고 20여 아시안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APA VOICE는 연간 수십 만 아시안 유권자를 만나며 선거 참여 캠페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APIA 보트(Vote), 무브먼트 보터(Voter) 프로젝트, 뉴욕 커뮤니티 트러스트, 뉴욕재단, 로빈후드재단, 셔먼재단, 월러스 H 코울터 재단, 머츠 길모어 재단, 포드재단, 모어 에퀴터블 데모크라시 등 여러 재단 대표들이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펼쳐지는 선거 참여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아시안 유권자와 일반 미국 유권자의 투표율 차이를 좁히기 위한 APA VOICE의 활동 계획을 소개하며 재단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렇게 많은 재단이 관심을 가지고 모임에 참여해주는 것은 APA VOICE가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이 함께 일하는 단체인 까닭이다. 선거 참여 캠페인과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선거구 재조정 활동 등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 온 APA VOICE의 역사도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2010년 인구 조사가 끝난 뒤 아시안 커뮤니티를 함께 묶는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몇몇 단체들이 뭉쳤다. 그리고 2011년 첫 발걸음을 시작한 뒤 이제는 20여 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규모 있는 단체로 컸다.   민권센터는 지난 2022년 말 뉴저지에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 권익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언어서비스법 제정 촉구 활동이었다.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민권센터 등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적극 지지한 언어서비스법은 지난 1월 주지사의 서명으로 제정됐다. 언어서비스법에 따라 주정부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문서와 양식들을 번역해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 법의 적용을 위해 주정부 기관들은 2025년 1월까지 서비스 계획을 세운다. 뉴저지 민권센터는 지난해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등과 함께 주의원들을 만나고, 공청회에 참가하면서 언어서비스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이제는 법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활동한다.   지난달 25일 뉴저지 민권센터는 언어서비스법과 관련해 커뮤니티 단체들의 역할을 토론하는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에는 민권센터와 AAPI 뉴저지,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뉴저지이민자아동협의회, 엘 푸에블로, 팔레스타인아메리칸커뮤니티센터 등 9개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커뮤니티가 손을 놓으면 진척이 없을 게 뻔하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계속 지켜보고, 따지고, 독촉해야 한다. 어느 한 커뮤니티가 도맡아서 될 일이 아니다. 한인과 여러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소수민족 커뮤니티 연대가 미국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함께 싸우면 혜택은 반드시 모든 커뮤니티가 골고루 받는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이민자 언어서비스법 제정

2024-04-04

"증오범죄 함께 맞서자" 주청사서 스파 총격 참사 3주기 추모식

조지아주 의회의 AAPI(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는 14일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커뮤니티들이 단결해 혐오범죄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미쉘 아우 하원의원(민주)은 3년 전 희생됐던 8명의 총격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롱 트랜 하원의원(민주)은 "3월은 '여성 역사의 달'이기도 하다. 의원으로서 조지아 여성들이 살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루와 로만 하원의원(민주)도 아시아계로서,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환경을 언급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희생자 유가족 마이클 웹 씨도 참석해 아시안 혐오범죄 근절에 나설 것을 역설했으며, 미쉘 강 하원의원 후보(민주)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는 차별의 실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박사라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빅토리아 휜 조지아 AAPI 허브 대표 등이 나서서 희생자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함께 맞서자"(Stand Together)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샘 박 하원의원(민주)은 기자회견 후 추모식의 의미를 설명하며 앞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3년 전 3월 16일 백인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은 스파 2곳 등에서 총을 난사해 8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이 중 4명이 한인이었다.   3·16 추모식 행사가 갈수록 정치색을 띠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사라 회장은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이유는 이런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위함"이라며 "오늘 정책적인 부분, 대선 등에 대해서는 많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양당이 모두 참여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빅토리아 휜 대표는 주 청사에서 진행하는 추모식의 규모가 작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고,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의원들도 참석했다"며 16일 당일에는 타주의 피해자 및 유족들도 참석하는 더 큰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휜 대표는 "주 청사 추모식에 오는 참석자들은 줄었을지언정, 우리가 느끼는 상처는 여전하다. 우리 모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 토론회가 개최된다. 행사에는 타주 아시안 혐오 범죄 피해자와 백악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에 결성된 조지아의 AAPI 코커스는 전국 최대 규모로, 43만 조지아 AAPI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혐오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한인 의원으로는 샘 박, 홍수정(공화) 하원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주청사서 스파총격 추모식 행사 추모식 추모 아시안 커뮤니티

2024-03-14

아시안 유권자 ‘보팅 파워’ 커졌다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주요 원인은 아시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대선의 가늠자’로 평가된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 작업이 통했던 만큼, 앞으로 다른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톰 수오지 민주당 후보는 지난 14일 보궐선거에서 53.9%(9만1300여 표) 득표로 마지 필립(공화) 후보(46.1%, 7만8200여 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23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퀸즈 동부와 나소카운티에 걸쳐 있는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을 차지했고,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했다”며 아시안 유권자가 수오지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오지 캠페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시안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 팬데믹 이후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아시안 밀집지역의 치안 불안·교육·세금 등의 이슈를 두고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속적인 소통으로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오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한국식 치킨·딤섬·커리 등 아시안 식당을 연이어 찾았고 교회 등에서 열린 행사에도 다수 참여했다. 캠페인에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활동에 초점을 맞춘 두 명의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뒀다. 선거운동 인쇄물과 우편, 문자 메시지도 다국어로 제작했다.     아시안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갈수록 정치에 관심은 커지는데, 정작 정치인들이 무신경해 이들이 보수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투표(APIAVOTE)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한 번도 정치 홍보를 위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의 아시안 주도 지역구(유권자 절반 이상) 투표결과를 비교한 결과,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보다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23%포인트 상승했다. 정치활동단체 AAPI빅토리펀드의 린 응우옌 부사장은 “아시안 유권자는 부동표인 경우가 많은 만큼, 일관적인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권자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유권자 절반 아시안 커뮤니티

2024-02-23

아시안 65%, 고립·불안…45% “지원 필요”

뉴욕시 거주 아시안의 65%는 고립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0%는 매우 강하거나 다소 강한 고립·불안감을 호소했으며, 34%는 팬데믹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22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sian American Federation, AAF)은 지난해 뉴욕시 한인 90명을 포함해 아시안 커뮤니티 543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뉴욕시 거주 아시안 커뮤니티 정신건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AAF는 맨해튼 월스트리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안 커뮤니티서 정신건강이 터부시된 상황서 주정부와 시정부가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마련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 뉴요커의 44%는 높은 거주비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답했다. 이중 30%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정신건강 관리를 못했다.   80% 이상의 응답자는 불안으로 인해 두통, 불면증 등을 겪었다. 하지만 45%만이 정신건강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난해 3~5월의 연구에 참여한 한인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49명)와 뉴욕가정상담소(KAFSC, 41명)에서 모집했다. 이들에게는 한국어, 영어로 표기된 설문지가 주어졌다.   이후 7~8월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 대면 연구는 KAFSC에서만 이뤄졌다. 현장에는 정신건강 관련 민감한 질문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한국어 가능 스태프가 자리했다. 참여 단체는 연구비의 한계 등으로 더 늘리지 못했다. 한인이 없는 연구진은 한국어로 이뤄진 심층연구 결과를 번역을 통해 인지했다. 연구가 포괄적으로 이뤄져 한인 특정 데이터는 없다.   리닝 헤이 연구팀 부디렉터는 “아시안은 조용하고 모범생이라는 고정관념에 맞춰 정신건강 위해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이번에 침묵을 깼다. 정치적 행동이 필요한데, 근거를 마련했다”고 했다.   주 한 연구팀 부소장은 “많은 아시안이 다양한 이유로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세부적인 이유가 알려진 바 없었다”며 “향후 주정부와 시정부가 정책 마련에 있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자료다. 한인을 특정해 자료를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린다 이 뉴욕시의원(민주·23선거구)은 이날 회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지원으로 이뤄졌다. 일반 설문조사는 아랍어, 벵골어, 중국어(간체 및 번체), 힌디어, 일본어, 크메르어, 타갈로그어, 우르두어, 베트남어로도 진행됐다.   AAF는 수개월 내 한인 중심의 다른 주제 보고서를 발간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지원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뉴요커 커뮤니티 정신건강

2024-02-22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이 수오지 당선시켰다

지난 13일 치러진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톰 수오지 후보가 53.9%(9만1300여 표) 득표로 공화당 후보(46.1%, 7만8200여 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16만9000여 명이 선거에 참여했는데 수오지가 1만3000여 표 차이로 이겼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선거 컨설팅 기관인 타깃스마트는 민주당의 승리 요인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공화당은 낙태 권리 이슈에 해답이 없다. 둘째, 공화당이 이민자를 지나치게 공격했다. 셋째, 여론조사 결과가 또 엉터리였다. 넷째, 아시안 유권자들이 또다시 승패를 결정지었다. 다섯째, 조기 선거가 중요했다.   이런 분석 가운데 우리는 이민 이슈와 아시안 유권자의 역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가 백악관을 민주당에게 넘겼다. 그리고 올해 아시안 유권자는 더 늘었고, 더 강력하다. 타깃스마트는 아시안 유권자가 수오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3선거구의 유권자 가운데 아시안이 6분의 1인데 롱아일랜드를 제외한 퀸즈 지역만 따지면 3분의 1이다. 그리고 퀸즈에서 수오지는 무려 24%포인트를 앞섰다. 2022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불과 3%포인트를 앞섰는데 무려 8배가 늘었다. 민주당에게 몰표를 던진 아시안 유권자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민 이슈도 살펴보자. 공화당은 이민과 국경 안보 이슈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큰 승리 요건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민자를 공격했다. 하지만 3선거구에는 다수가 이민자인 유색인종 유권자가 4분의 1이나 된다. 공화당 후보가 이민자를 공격하면 할수록 표는 떨어졌다.   민권센터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과 함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비영리 선거 참여 캠페인을 펼쳤다. 물론 주 대상은 아시안 유권자들이었다. 100여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만여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이 때문에 아시안 유권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갔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분명하다. 아시안이 수오지를 당선시킨 것이다.   하지만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은 투표 참여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제는 아시안의 지지로 당선된 정치인의 의정활동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잘 못 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 선거 참여와 함께 정치인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상시적인 감시와 요구가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한인 단체와 개인들에게 부탁한다. 그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 고개는 그들이 우리에게 숙여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뽑아준 일꾼이고 우리가 고용한 사람이다. 애써 뽑아준 뒤 우리 위에 거만하게 군림하고, 가르치려 들고, 우리가 요구한 공약도 안 지키고, 실현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는 수 없이 겪었다. 그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커뮤니티가 주인공이다.   올해는 선거가 줄을 잇는다. 민권센터는 계속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땀 흘릴 것이다. 그 땀이 헛되지 않으려면 두 눈 부릅뜨고 당선자들에게 우리의 권익을 지키고, 발전시키라고 엄중하게 요구해야 한다. 참여가 없는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고, 정치는 실종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당선 아시안 유권자들 아시안 커뮤니티 올해 아시안

2024-02-22

뉴욕주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 통과 미미

팬데믹 이후 아시안 인권과 안전, 역사 등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법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올해 뉴욕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욕주의회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에 주의회에 발의된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은 30개를 넘어섰지만, 정작 통과돼 주지사 서명까지 마친 법안은 2개 뿐이었다.     주의회에서 큰 성과로 꼽는 법안은 음력 설날을 뉴욕주 공립교 휴교일로 지정하기로 한 내용이다. 또다른 아시안 관련 법안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위원회를 꾸리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한인과 아시안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다른 주요 법안들은 주의회에서 논의조차 안 된 현실이다.   우선 수년째 추진된 ‘공립교 아시안역사교육 의무화’ 법안의 경우, 주상원은 통과했으나 주하원에서는 전혀 힘을 받지 못했다. ‘아시안을 이방인으로 보는 시선을 없애려면 어릴 때부터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주의회 통과는 요원한 셈이다. 뉴저지주는 2021년 이미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종·민족, 모국어 기반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 격차를 주정부가 파악,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는 됐지만 관심을 전혀 받지 못했다. 1세대 이민자,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언어장벽 때문에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못 받는 문제가 심각하지만, 체계적 분석과 대응방안을 법적으로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회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미주한인의 날 지정 ▶중국어·한국어 뉴욕주 고졸학력검증시험(TASC) 제공 ▶아시안 밀집지역(퀸즈·브루클린)에서 설날이 주말과 겹쳤을 경우 공립교 대체휴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뉴욕주립대(SUNY) 내에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섬 주민(AANHPI) 연구소 설립 ▶소수계·여성소유사업체(M/WBE) 뉴욕주 조달계약 파악 등의 법안도 발의만 되는 데에 그쳤다.   한인·아시안 관련 법안에 힘을 실으려면 커뮤니티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법안에서도 아시안은 쏙 빠진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법안을 체계적으로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뉴욕주 아시안역사교육 의무화 뉴욕주 한인 아시안 커뮤니티

2023-12-27

“아시안 스몰비즈니스는 경제-문화 원동력”

    “버지니아에는 80만개 이상의 스몰비즈니스가 150만명 이상을 고용해 경제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 아시안들의 스몰 비즈니스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24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세븐 코너에 위치한 아시아계 스몰 비즈니스 밀집 쇼핑센터 '에덴 센터'를 방문, 이같이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안계 스몰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정부의 주요 정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대동한 헤롤드 변 법무부 장관 선임보좌관은 영킨 주지사를 소개하며 “역대 어느 주지사도 이같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자주 방문해 격려한 정치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것을 정치적 행사로 오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버지니아 주지사가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자리라서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경제적 역할 외에도 버지니아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며 "주민 870만명이 모두 나의 상관이라는 사실 또한 변치 않는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덧붙여 “불과 22개월 전에 비해 23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등으로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홍보하며 “감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끝에 이번주부터 200달러(부부합산 4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 등 모두를 위한 감세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팬데믹으로 뒤쳐진 학력을 보충할 수 있게 한 공립학교 학생들 대상 무료 투터링 제공 등이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영킨 주사는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법당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과 교육 기회 확대, 커뮤니티 안전 등의 선순환 고리를 제대로 작동시켜 더욱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11월7일 총선에 앞서 조기투표가 실시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후, 링컨 전 대통령의 어록을 빌어 “버지니아 정부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정부'라는 사실은 변치않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원동력 아시안계 스몰 아시안 커뮤니티 버지니아 문화

2023-10-25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이웃의 쪼개진 선거구

민권센터가 이끄는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는 지난 11일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주하원 선거구 지역에서 회견을 열고 주의회에 투명한 ‘선거구 재조정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이유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밀집 지역이 4개의 선거구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애초 선거구 재조정안을 내는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IRC)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 밀집 지역을 하나의 주하원 선거구로 묶는 지도를 마련했다. 그런데 갑자기 선거구 4개로 이 지역을 나누는 방안을 뒤늦게 수립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서로 나누어져 다음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는 2030년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잃게 됐다.    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원회는 이미 IRC에 갑자기 정책이 바뀐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IRC는 만남을 거부했다. 결국 대책위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IRC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뉴욕주하원 칼 헤스티 의장에게 이 지역 선거구가 4개로 나뉘게 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또한 외면당하고 있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IRC가 정보를 공개하고, 헤스티 의장이 대책위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요청했다.   10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선거구 재조정은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적 목소리를 확대할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IRC와 주의회의 이번 선거구 재조정 결정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이웃인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 아시안 커뮤니티는 목소리를 잃게 됐다. 리치몬드힐의 아시안 인구는 27.4%, 사우스오존파크도 23.3%나 된다.   만약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가 여러 개의 선거구로 쪼개진다고 생각해보라.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조사가 실시된 뒤 이뤄지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다. 하지만 해마다 펼치는 선거 참여 캠페인보다도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선거구 재조정은 공직자 선출과 함께 정부 정책 결정과 예산 지원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너무나도 중요하다. 공정하고 평등한 선거구 재조정은 커뮤니티의 권익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을 해결하고, 커뮤니티의 요구를 이해하는 대표자를 뽑고, 유권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정한 선거구 조정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민권센터와 APA VOICE는 10년마다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를 꾸리고 공청회 참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선거구 지도를 제시하며 뉴욕시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가 곳곳에서 하나로 묶일 수 있도록 노력을 펼쳐왔다. 올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다행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는 크게 나누어지지 않도록 선거구가 결정됐다. 하지만 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네 갈래로 찢어졌다.     이에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러 스태프가 회견에 함께하며 이웃 아시안 커뮤니티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아시안 커뮤니티 지역 선거구

2023-09-14

[차세대 리더를 만나다-8] 아시안 풍물잔치, 기획자는 24세 한인

20대 한인 2세가 남가주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의 다양성 알리기에 나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엘렌 조(24)씨.   조씨는 남가주 지역의 한인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컬처 이벤트인 D.A.D(Devoted to Asian Diversity)를 기획, 주최했다. 지난 19일 가든그로브 사우스 유클리드길에 위치한 먹거리 몰 스틸크라프트 가든그로브에서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는 UC어바인 풍물놀이패 한소리의 사물놀이를 비롯해 베트남 이잉통연합의 사자춤, 일본 타이코모션의 북 공연 등 5개 팀이 멋진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미니 오타쿠 마켓’을 통해 남가주는 물론 북가주에서 온 아티스트들의 공예품, 캐릭터상품 등이 전시, 판매되기도 했다. 조씨는 “아시안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가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고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주류 커뮤니티와의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각 커뮤니티별 자체 행사들은 많지만 이렇게 한자리에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보기는 쉽지 않다. 또 최근 많은 사람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등 아시안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각 커뮤니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타인종들이 아시안 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명 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은 UC어바인 풍물놀이팀 ‘한소리’의 장영준(정치학과 4학년) 대표는 “학업과 연습을 병행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렇게 한국의 전통 풍물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재학 중 ‘한소리’ 활동을 했었다는 조씨는 “풍물팀이 UCLA, USC, UC샌디에이고에도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모두 활동을 중단하고 현재는 ‘한소리’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조씨는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 센빠이 이누(Senpai Inu)를 브랜드로 한 각종 캐릭터 상품을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하고 있으며 의류 전사(DTF), 배너 등 프린팅 서비스업체 히로라인코(hirolineco.com)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출신으로 UC어바인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조씨는 “팬데믹기간에 졸업을 하게 됐다.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 취업을 잠시 미루고 평소 관심 있던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100곳 이상의 트레이드쇼에 참가하는 한편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커뮤니티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조씨는 “매달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행사를 열고 있으며 내년에는 음력 새해를 맞아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시작한 D.A.D도 계속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풍물잔치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문화 D.A.D 차세대 리더 엘렌 조 한인 2세 UCI 사물놀이 풍물

2023-08-23

"스포츠로 한인사회 발전 기여" LA출신 로비스트 존 이 대표

스포츠를 통해 이웃사랑과 커뮤니티 봉사를 실천하는 2세 단체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왔다.   LA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DC에서 의회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존 이(28)씨가 설립한 AKP 스포츠재단은 오는 5일(토) LA다운타운 인근 리틀도쿄의 레크리에이션센터인 '테라사키 부도칸(249 S. Los Angeles St.)에서 한인 교회들이 참가하는 농구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농구대회에는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새생명비전교회 선한청지기교회 테피스트리처치 등 1세 교회뿐만 아니라 2세와 아시안들이 다니는 영어권 교회에서 약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면 행사를 통해 걷힌 기금으로 산 '백투스쿨' 용품을 저소득층 학생 100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학용품이 필요한 아동은 웹사이트(akpsports.org)에서 등록하거나 행사 당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처음 뉴욕대 조지워싱턴대 보스턴칼리지 등 동부 지역의 10개 대학 소속 한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대회를 개최해 400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끈 이 회장은 올해는 15개 대학이 참석하는 대회로 성장시켰다. 또 5월에는 텍사스에서 4개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미식축구대회를 진행해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에 이 회장은 올 초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와 기회의 뜻을 가진 카이로스(kairos) 생명을 의미하는 프네우마(pneuma)의 영어단어의 앞자리를 딴 AKP 스포츠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현재 AKP 스포츠재단에는 이 회장의 뜻에 공감한 30여 명의 한인이 재단 이사와 스태프 등의 역할을 맡아 자발적으로 재단 운영을 돕고 있다.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AKP 재단의 고문으로 참여 중이다. 이 회장 역시 의회 로비스트로 바쁘지만 주말에는 스태프들과 미팅하면서 행사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포츠는 한인 청년들과 아시안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주류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다. 스포츠를 통해 아시안 권익 향상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시안 운동선수와 이웃을 후원할 것"이라며 "또한 저소득층 아시안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캠프 프로 아시안 선수들을 초청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626)720-3898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커뮤니티 스포츠 아시안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은혜한인교회 la사랑교회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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